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평점 9.3

 감독 코랄리 파르쟈

 출연 데미 무어, 마가렛 퀄리, 데니스 퀘이드

 장르 스릴러 



 작년 12월에 본 영화이다. 작년에 본 영화 중 가장 충격적인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9.5점을 주고 싶지만 마지막에 너무 고어하고 과해서 점수를 깎았다. 그거 아니면 9.5점 이상을 주고 싶은 작품이다. 


 영화를 너무 재밌게 보고 리뷰를 잘 쓰려고 생각하다보니 미루고 미루다 잊어버렸다. 뒤늦게 예전에 본 작품들 리뷰를 쓴다. 


 좋은 작품의 기준 중 하나는 "다시 보고 싶은가?" 이다. 이 영화 다시 보고 싶다. 다시 보면 충격이 덜하겠지만.


 일단 마가렛 퀄리가 미친듯이 이쁘다. 요즘 최애 배우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에서 이 배우를 처음 봤을 때부터 너무 이쁘고 매력적이라 생각했다. <서브스턴스>에서 외모 정점을 찍은 듯 싶다.


 너무나 공감되는 주제였다. 나에겐 굉장히 교훈적이었다. 요즘도 나는 현재의 쾌락을 위해 미래를 희생하는 순간에 머릿 속에 '서브스턴스' 란 단어를 떠올린다. 영화를 본 후 얼마동안은 약발이 잘 먹혔는데 요즘은 잘 안 먹힌다. 다시 영화를 봐야겠다.


 (스포일러 있습니다)


 데미 무어는 화려한 과거를 가졌지만 이제는 한 물 간 퇴물배우다. 나이가 들다 보니 더 젊고 더 어리고 예쁜 배우, 모델에게 밀린다. 서브스턴스라는 약은 1주일간 젊은 시절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해준다. 아마 모두가 꿈꾸는 것 아닐까? 더 젊고, 더 건강하고, 더 어린 시절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지금의 경험과 지식을 모두 갖고 몸만 2-30살 젊어지는 것이다. 이걸 거부할 사람이 있을까?


 모든 것에는 대가가 따르는 법. 1주일을 넘으면 그 부작용은 본체에 간다. 본체가 급속히 늙어버리는 것이다. 1주일은 젊은 몸으로 살고 1주일은 늙은 몸으로 살고. 처음에는 어찌어찌 균형을 지킨다. 하지만 점점 젊은 몸으로 살고 싶은 욕망이 강해지고 결국 선을 넘어버린다. 본체는 점점 늙고 끔찍해진다.


 나는 이 부분이 중요한 교훈을 준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살면서 우리의 몸을 혹사한다. 특히 젊을 때 그렇다. 쾌락에 빠져 방종한다. 술을 퍼마시고 밤을 새워 논다. 그 댓가는 미래의 내가 치른다. 나는 그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그래서 안 그러려고 노력하는데 습관이라 쉽지 않다. 일찍 자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 1-2시간 늦게 자버리기 일쑤다. 그 댓가는 미래의 내가 치른다. 반드시 치른다.


 <서브스턴스> 다시 보고 정신 차려야겠다. 바른 생활하자. 미래의 나를 위해.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걸작명작

 평점 9 : 환상적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수작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범작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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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 - 석기시대부터 AI까지, 정보 네트워크로 보는 인류 역사
유발 하라리 지음, 김명주 옮김 / 김영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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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서스>는 유발 하라리의 최신 작이다. <사피엔스>로 자신의 이름을 알린 역사학자이다. 유발 하라리의 책은 거의 읽었다. <극한의 경험>, <유발 하라리의 르네상스 전쟁 회고록>을 읽지 않았다. <극한의 경험>은 사서 앞부분을 조금 읽었는데 흥미가 생기지 않아 읽다 말았다. 전쟁사가 하라리의 전공이다. 약간 지엽적이고 전문적이고 내 관심사가 아니라서 못 읽고 있다. 하라리의 모든 책을 읽고 싶은데. 차라리 다른 책들을 한 번 더 읽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하라리의 책은 두껍다. 많은 내용을 담고 있는데 술술 읽힌다. <사피엔스>는 지적 충격을 계속 주는 책이었다. 엄청난 통찰력이 돋보이는 책이었다. 앞으로도 하라리는 <사피엔스>의 저자로 기억되지 <넥서스>나 다른 책의 저자로 기억되지는 않을 거 같다. 그래도 그의 신간은 무조건 볼 생각이지만.


 넥서스는 AI에 대해 이야기 한다. AI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정보 네트워크를 역사적 관점에서 뒤집어 보는 느낌이다. 정보에 대한 신선한 관점이 좋았다. 우리는 정보가 재현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하라리는 정보의 결정적인 특징은 재현이 아닌 연결이라 말한다. 정보는 꼭 무언가의 재현이거나 사실일 필요가 없다. 신화나 종교에서의 정보가 그렇다. 사회 구성원들을 연결해주는 정보의 기능을 말한다. 사피엔스의 주관적 현실과도 맞닫는 부분이다. 


 책을 읽은 지 오래 되서 자세한 설명이 힘들다. 역시 좋은 책은 반복해서 읽어야 하는 법인가 보다. 하라리의 책들은 모두 다시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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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나에게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하셨다
데즈카 오사무 지음, 정윤아 옮김 / 누림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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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데즈카 오사무에 빠져서 그의 만화들을 많이 찾아봤다. 최근 <블랙 잭>을 읽다가 잠시 소강상태다. 다시 블랙잭을 봐야겠다. 유튜브 그만 보고.


 데즈카 오사무에 대해 더 깊이 알게 된 건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우연히 그의 에세이를 발견한 후부터다. 그의 일생이야기를 들으니 그와 그의 작품세계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후로 그의 작품들을 계속 이어보게 되었다. 앞으로도 계속 이어볼 생각이다. 


 <어머니는 나에게 하고 싶은 일을 하라 하셨다>는 데즈카 오사무의 에세이다. 두번째로 보는 그의 에세이라 겹치는 내용이 약간 있긴 했지만 좋았다. 


 그의 어머니가 참 지혜롭고 훌륭한 분이란 생각이 들었다. 데즈카 오사무는 의사였다. 하지만 어렸을 때 부터 만화를 좋아하고 만화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 데즈카 오사무는 자신의 고민을 털어놨다. 의사의 길을 살 것인지 만화가의 길을 갈 것인지. 어머니는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말씀하셨다. 과연 오늘날 이렇게 말해줄 수 있는 부모가 몇이나 될까? 특히 우리나라같이 의사가 최고의 대우를 받는 나라에서?


 데즈카 오사무의 어머니는 이미 알고 있었다. 아들이 얼마나 만화를 사랑하는지. 자식을 믿어주고 응원해주는 부모라니. 너무나 멋진 어머님이다.


 데즈카 오사무의 작품은 많다. 지금 <블랙 잭>에 흥미를 잃어서 흐름이 끊겼지만 얼른 다시 읽고 <아톰>이라든지 새로운 작품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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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적인 것의 사회학
기시 마사히코 지음, 김경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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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저자 기시 마사히코는 일본의 사회학자이다. 작년 11월 말에 본 책이라 자세히 리뷰를 쓰긴 어렵다. 


 책을 재밌게 읽고 모임도 재밌게 했다.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 약간 독특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람 냄새가 물씬 나는 책이다. 책을 읽으니 사람들을 만나서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누구나 간직하고 있는 독특한 이야기가 있다. 기시 마사히코는 그런 이야기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런 이야기를 듣고 수집하고 기록하는 사람이다.


 책을 읽고 저자의 다른 책들을 더 보고 싶었는데 아직까지 보지 못했다. 책에 소개된 책들 중에서도 보고 싶은 책이 몇 권 있었다. 어슐러 K. 르 귄의 동화책 <멋진 알렉산더와 날고양이 친구들>과 데즈카 오사무의 <불새>를 읽었다. <불새>는 훌륭한 만화였다. 데즈카 오사무의 작품을 요즘 계속 보고 있다. 데즈카 오사무는 일본 만화의 신으로 불리는 분이다.


 인류학자 오가와 사야카가 쓴 <하루 벌어 하루 살아도 괜찮아>란 책을 구입했는데 아직 읽지 못했다. 오늘 생각난 김에 읽어봐야겠다.


 저자의 다른 책 <거리의 인생> 도서관에 상호대차 신청했다. 일요일에 받아봤으면 좋겠다. <거리의 인생>은 노숙자, 섭식 장애자, 마사지 걸, 외국인 게이, '뉴 하프' 등 다섯 사람의 구술을 모은 책이라 한다. 


 휴, 얼마 전에 도서관에서 빌리는 책 갯수를 3주에 3-4개 이하로 제한할고 결심했었다. 절대 지킬 수 없을 거 같다. 도서관에서 계속 책을 빌려 읽으니 집에 사놓은 책들을 계속 안 읽게 된다. 책 사는 것을 극도로 제한하고 있다. 


 책은 무조건 사서 읽으라는 저자도 있지만 빌게이츠와 워런버핏은 도서관에 있는 모든 책을 읽었다고도 했다. 꼭 사서 읽을 필요는 없다.


 기시 마사히코와 다시 만날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다. 좋은 작가, 좋은 사람이다. 혹시 좋은 작가란 좋은 사람인 걸까? 어쩌면 어느 정도는 일리가 있는 말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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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점 8

 감독 에릭 로메르

 출연 장-루이 트린티냥, 프랑수아 파비안, 마리 크리스틴 바롤트, 앙투안 비테즈

 장르 드라마



 프랑스 영화이다. 쉽지 않지만 재밌는 영화였다. 영화를 보고 모임에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나서야 좀 더 이해가 되었다.


 대사가 상당히 많고 철학적인 바탕, 배경지식이 없으면 어려운 영화다. 지적인 영화다. 이런 영화 좋아한다. 


 다만 문화적 차이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등장인물들의 감정선과 행동들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남자가 처음 만난 여자 집에서 하룻밤 묵는 게 이렇게 쉬운 일이구나 싶었다. 


 에릭 로메르 감독 작품 좀 더 보고 싶다. 어렵지만 묘한 매력이 있다.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걸작명작

 평점 9 : 환상적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수작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범작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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