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히 좋은 책인데 1/3 밖에 못 읽고 도서관에 반납한다. 다음에 꼭 빌려서 읽어야지. <경외심>이란 감정에 대해 과학적으로 탐구한 책이다. 



 경외심이란 세상에 대한 기존 이해를 뛰어넘는 거대한 무언가와 마주했을 때 느끼는 감정이다. -p39


 경외심은 우리가 삶의 거대한 신비와 맺은 관계에 대한 정서다. -p39


 삶의 거대한 수수께끼와 마주한 상황에 선행의 개념, 초자연적 신념체계, 위협감 같은 가미성 주제들이 더해져 결국 우리는 무한대에 가까운 다양한 경외심을 경험한다. -p41


 각국 사람들에게 경외심을 불러일으킨 가장 흔한 대상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대자연? 영적 수행? 음악? 다름 아닌 타인의 용기, 친절, 정신력 또는 역경 극복 사례였다. 전 세계를 통틀어 인간은 심적인 아름다움에 감명받았을 때 경외심을 느끼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이것이 우리가 정리한 분류체계에서 삶의 첫 번째 경이에 해당한다. -p44 


 외모, 풍경, 수학적 물리적 아름다움은 예술과 과학이 사랑받는 오랜 이유다. 우리는 아름다움에 심취하고 애정을 느끼고 때로는 소유욕을 느낀다. 선행, 품성, 능력 같은 심적인 아름다움에 감동하며 경외심을 느낌다. 


 

 정리하자면 심적인 아름다움, 집단 열광, 대자연, 음악, 시각디자인, 영성과 종교, 삶과 죽음 그리고 통찰까지, 이상 삶의 여덟 가지 경이에서 우리는 경외심을 찾을 수 있다. -p53 


 여덟 가지 경이에 대해 하나하나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



 이처럼 각각의 정서는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렌즈가 되어준다. -p69 


 저자는 영화 <인사이드 아웃>을 제작할 때 조언해준 과학자다. 



 이러한 결과는 곧 우리가 경외심을 경험할 때면 자기비판, 불안, 심지어 우울의 원인인 과도한 자아 활동 관련 뇌 영역들이 잠잠해진다는 것을 시사한다. -p78


 경외심은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종합해보면 눈물은 우리가 자신을 다른 사람들과 공동체로서 결속되게 하는 거대한 무언가를 지각했을 때 차오른다. -p93

 

 경외심의 눈물은 자신을 다른 사람들과 결속하게 해주는 거대한 무언가를 인식했음을 알리는 신호인 셈이다. -p94


 우리 눈물은 자신을 다른 사람들과 결속하게 해주는 거대한 무언가를 알아차렸음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소름은 다른 사람들과 연대해 수수께끼와 미지에 함께 맞선다는 느낌을 수반한다. -p104 

 

 종교 행사에서 눈물을 흘리는 것이 다른 사람 혹은 신과 결속되었다고 느껴서 그런 것일까?


 

 경외심을 표현하는 정서적 소리는 그 어떤 정서를 표현하는 소리보다도 보편적이었으며, 서구 선교사들이나 서구 혹은 인도 표현 매체와는 거의 접촉이 없었떤 동부 부탄 히말라야에 자리한 외딴 마을 주민들까지도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10만여 년 전 언어가 생기기도 전부터 인류는 친지나 친적들에게 우와라고 말함으로써 삶의 서대한 수수께끼에 모두 함께 맞섰던 것이다. -p108 


 우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역사의 쓸모>를 재밌게 읽었었다. 최태성씨의 책은 좋다. 이 책 1/2 밖에 안 읽었다. 완독하고 싶다. 역사를 통해 배우고 반성하게 된다. 훌륭한 사람들,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가 감동을 준다.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야심차게 독립공채를 발행했지만 외국인들은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중략) 그런데 믿기 힘든 일이 일어납니다. 이 독립공채가 매수되기 시작한 거예요.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의 이주 노동자들이 기꺼이 독립공채를 구매하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p27


 김구는 <백범일지>에 미주와 하와이에 있는 동포들을 만나고 오는 길에 죽고 싶다고 적었습니다. 그만큼 고마운 마음이 컸던 거예요. -p27


 당시 1만여명의 이주 노동자들은 일요일을 제외하고 하루 10시간씩 노동했다고 합니다. 온종일 뙤약볕에서 힘들게 일해서 번 돈을 조국을 위해 쓴 것입니다. 독립 자금은 거의 다 이지역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세상은 위인에 의해서만 좌우되지 않습니다. 하나하나의 물방울이 모여 거대한 물결을 이루듯,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한 사람 한 사람의 건강한 시대정신이 결국 역사를 바꾸거든요. 나의 역사가 모여서 우리의 역사가 되고, 그것이 곧 인류의 역사가 되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역사를 쓰는 사람은 따로 있지 않습니다. 바로 나, 그리고 우리의 행동이 곧 역사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내 존재가 작아 보이더라도 나 역시 역사의 구성원이자 주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역사는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지금 나의 이야기니까요. -p30 


 나 하나쯤이야, 내가 열심히 해봤자 무슨 의미가 있겠어. 이런 생각을 하는 저를 반성하게 됩니다.



 기네스북에 가장 많은 인원을 구출한 단일 선박으로 등재된 선박은 '메러디스 빅토리호' 입니다. 60명이 정원인 배가 무려 1만 4,000여 명을 구출했다고 해요. 정원의 230배나 되는 사람을 태운 겁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 배의 기록이 우리나라에서 세워졌다는 거예요. 1950년 12월에 벌어진 홍남철수작전에서였죠. -p48 

 

 아니 어떻게 정원의 230배나 되는 사람을 태웠을까요? 중국군이 개입하면서 국군과 유엔군은 급히 후퇴를 결정하게 됩니다. 흥남철수작전입니다. 메러디스 빅토리호도 작전에 투입되었습니다. 원래 이 배는 정원이 60명인 군수품을 실어나르는 배였습니다. 하지만 부두에 남아있는 피난민을 버리지 못하고 사람들을 태우기 위해 군수품을 버립니다. 당시 국군 지휘부와 통역을 맡았던 현봉학 박사가 작전을 지휘하고 있던 에드워드 알몬드 장군을 강하게 설득한 결과였습니다. 


 결국 배에 실려 있던 군수물자 25만 톤은 버려지고, 피난민 1만 4,000여 명을 태우게 됩니다. 현봉학 박사와 에드워드 알몬드 장군님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대 세계에서 미덕은 용기, 절제, 정의, 지혜 등 네 가지 요소로 이루어져 있었다. -p21 


 이 책은 4 가지 미덕 중 용기에 관한 책이다. 시리즈로 준비되어 있는듯 하다. 



 그랜트와 장교가 뒷걸음 치지 않고 앞으로 다가가는 것을 보고 늑대들은 어떻게 반응했을까? 도망쳤다. 더 겁을 먹은 쪽은 늑대들이었다. -58


 내가 그의 군대를 두려워한 것처럼 그도 나의 군대를 두려워할 이유가 많다는 걸 절대 잊지 않았다. 이건 아주 소중한 교훈이다. -p59


 상징적인 이야기다. 두려움이 생길 때 용기를 내서 그 두려움에게 다가가자. 그러면 두려움이 겁을 먹고 도망칠 것이다. 두려움은 우리의 용기를 두려워한다.


 

 방 건너편에 더 알아가고 싶은 매력적인 사람이 있어도 모르는 사람이라서 말을 거는 것을 두려워한다. 도대체 왜 그럴까? 말을 걸었을 때 일어날 결과가 도대체 무엇이기에 그럴까? 웃음거리가 된다? 거절당한다? -p63 


 모르는 사람, 덜 친한 사람에게 말을 걸고 다가가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필요할 때 용기를 낼 수 있기를.



 더글러스 맥아더는 전쟁과 삶에 실패하는 이유를 두 단어로 요약했다. '너무 늦어서.' 너무 늦게 준비했고, 너무 늦게 적의 의도를 파악했고, 너무 늦게 아군을 확보했고, 너무 늦게 연락할 방법을 찾아냈고, 너무 늦게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왔다. -p64  


 너무 늦어서. 경종을 울리는 말이다. 너무 늦지 않게 준비하고 생각하자.



 셰익스피어는 이러한 말을 남겼다. "풍요와 평화가 겁쟁이를 낳는다. 고난은 용기의 어머니다." -p69 

 

  멋진 표현이다.



 결국 헬비디우스는 세상에서 사라졌다. 원로원 의원 자격을 박탈당하고 황궁에서 쫓겨났으며 나중에는 처형되어 목숨을 잃었다. 직장과 목숨을 잃는 것은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일이다. 하지만 헬비디우스는 지위와 목숨을 이용해 맞섰다. 우리도 이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당신은 사적인 이익에 타협하지 않고 맞설 수 있는가? -p89 


 헬비디우스는 로마 원로원 의원이었다. 황제로부터 원로원에 오지 말라는 명을 받았지만 거부했다. 황제로부터 최후통첩까지 받았지만 굴복하지 않았다. 저자는 용기를 보여주는 일화로 가져왔지만 나는 좋아보이지 않았다. 만용은 아니었을까? 잠시 굽히고 굴욕을 참음으로써 훗날 성공하거나 복수한 사람들이 떠오른다. 가랑이 사이로 기어간 훗날의 대장군 한신. 궁형을 받아들이고 세기의 역사서를 남긴 사마천. 광인 행세를 하며 목숨을 부지한 사마의. 비굴하더라도 일단은 살아남는 게 중요한 건 아닐까.



 겁쟁이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을 두려워하고 모든 가능성을 알고 싶어 한다. 준비할 시간을 원한다. 확신을 원한다. 일이 연기되기를 원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이든 기꺼이 포기한다. 다시는 절대 돌아오지 않을 기회의 순간에도 말이다. -p104


 두려움이 인생의 원동력이라면 놓치게 될 것을 두려워하라. 행동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지 두려워하라. 먼 훗날 사람들이 용기를 내지 못한 우리를 어떻게 생각할지 두려워하라. 우리가 놓치는 것이 무엇일지 생각해 보라. 마음을 크게 먹지 못해서 치러야 할 대가를 생각해 보라. 우리가 느끼는 두려움은 일종의 신호다. 용기를 낼 일이 없다면 지루한 삶을 사는 것이다. 그러니 도약해야 하는 이곳에 서라. -p104


 요즘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내가 혹시 두려움 때문은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분명 두려움도 원인인 거 같다. 내가 결혼생활에 맞지 않을 것이라는 두려움. 결혼생활, 육아가 힘들 것이라는 두려움. 사랑이 변할 것이라는 두려움. 자유가 제한될 것이라는 두려움. 혹시라도 사랑하는 아내나 아이가 다치거나 죽거나 하면 어쩔까하는 두려움도 있다. 잃어나지도 않은 일이 두렵다. 어떻게 보면 생각하면 두려운 건 당연한 것이다. 비행기가 떨어지면 어쩌나하는 두려움과 비슷할 것이다. 




 두려움과 용기에 관한 좋은 책이다. 근데 요즘 피곤해서 그런지 이런 자기계발서 느낌나는 책은 반복이 많아서 그런지 읽기가 쉽지 않다. 두려움을 극복하고 용기를 가지자. 책의 핵심을 이미 파악해서 그런지 뒷부분이 궁금하지 않다. 빌려 읽지 말고 사서 조금씩 읽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직 위화의 소설은 <허삼관 매혈기> 밖에 보지 않았습니다. 에세이는 2권을 보았습니다. 아직까지는 소설보다는 에세이가 더 좋습니다. 위화의 작품은 더 읽어나가고 싶습니다. 




 상상력과 통찰력이 온전히 결합할 때 문학 속 상상력이 진정으로 드러날 수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터무니없는 생각이거나 공상, 허튼 생각일 뿐이다. -p68


 위화의 문학해설이 일품입니다. 통찰력이 곳곳에서 돋보였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처음으로 여자를 꽃에 비유한 사람은 천재고, 두번째로 비유한 이는 범재이며 세번째는 둔재라고 말하는데 네번째 이후는 얼마나 듣기 흉한 단어가 나올지 모르겠다. 비유의 생명은 이처럼 짧다. (중략) 스테탄 말라르메는 세번째 이후에 여자를 꽃에 비유한 천재다. 그가 어떻게 했는지를 보자. 그는 어떤 아름다운 귀부인을 끌어들여 이런 시구를 바쳤다. "모든 꽃은 리지 부인을 꿈꾼다." -p89


 "모든 꽃은 리지 부인을 꿈꾼다." 감탄이 절로 나오는 비유입니다. 글을 읽다 이런 멋진 비유를 만나게 되면 정말 즐겁습니다.



















 위화가 읽고 전율한 소설입니다. 어떤 소설인지 읽어보고 싶습니다. 유튜브 그만 보고 책 열심히 읽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위화가 위대한 작가라 평하는 스트린드베리의 <빨간 방>입니다. 영어 ebook 밖에 못 찾았습니다.



 벨린스키는 톨스토이를 평가하면서 <안나 카레니나>에 나오는 모든 인물은 다 톨스토이라고 했다. 벨린스키가 지적한 것은 사람의 내심이다. 그곳은 사생활을 봉인해두는 곳이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넓은 곳이다. 내심의 넓이로 톨스토이는 그렇게 많은 다른 사람을, 그렇게 많은 다른 운명을 썼다. -p112


 위대한 작가일수록 마음 안에 수많은 인물들이 있다고 한 하루키의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위화가 읽고 경악했다고 합니다. 이언 매큐언 이름은 많이 들어본 작가인데 이 책 어서 읽어보고 싶습니다.



 문학의 존재는 사람들을 서로 낯설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서로 잘 알게 하기 위한 것이다. 나는 전에 만일 문학에 진정 어떤 신비한 힘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다른 시대, 다른 민족, 다른 문화에 속한 작품에서 독자들이 그들 자신의 감성을 읽는 것이라고 했다. 다른 사람의 거울에서 자기의 모습을 분명히 볼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p120 

 

 공감가는 멋진 문장입니다.


 

 나의 뜻은 이렇다. 독자들이 매큐언의 작품에서 문학의 원천을 찾기 시작하는 것은 사실 자기 인생의 체험이 현실 속에서 하나하나 자화상을 찾는 것이기도 하다. 독자의 호기심이 그들로 하여금 문학 작품을 읽도록 촉발시킬 때, 자신이 과거에 읽으며 느꼈던 모든 비슷한 감성이 되살아나고, 그런 다음 다시 이와 유사한 자신의 인생 체험이 무대에 등장한다. 이처럼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연상과 그 연상 뒤에 일어나는 흥분은 동요처럼 단순하던 독서를 교향악처럼 풍성한 독서로 변화시킨다. 

 무엇이 이언 매큐언 후유증인가? 바로 이것이다. -p121


 저도 이언 매큐언 후유증 겪고 싶습니다.



 하진의 <난징진혼곡>이라는 책 이야기가 나오는데 한국어 번역본은 없는 거 같습니다. 난징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습니다.



 





























 하진의 다른 책들은 있습니다. <광인>, <전쟁 쓰레기>, <자유로운 삶>, <기다림> 등이 있습니다. 하진은 중국계 미국인 작가입니다. 그의 책도 읽어보고 싶습니다.



 














 

 위화는 슈테판 츠바이크를 한 치수 작은 도스토옙스키로 묘사합니다. <체스 이야기>, <낯선 여인의 편지> 읽어보고 싶습니다.



 














































 위화는 책을 추천해달라고 하면 먼저 생각나는 책이 알렉상드르 뒤마의 <삼총사>와 <몽테크리스토 백작>이 생각난다고 합니다. 재밌다고 소문이 자자한데 궁금합니다.



 20여 년 동안 일본 문학 작품을 읽었는데, 마침내 일본에 갈 기회가 생겼고, 나는 왜 그런 섬세함이 나오는지를 알게 되었다. 아울러 일본 문학에 섬세함이 이처럼 풍부한 것은 디테일에 대한 매혹이 바로 일본의 독특한 기질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 마음속에서 일본은 기묘한 디테일로 충만한 나라이고, 나의 일본 여행은 바로 그 기묘한 디테일 속 여행이었다. -p157 

 

 일본을 이야기할 때 디테일, 섬세함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어령 선생님도 <축소 지향의 일본인>을 썼습니다. 이런 부분을 과학적, 빅데이터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일본은 거대 괴수, 거인 이런 쪽도 좋아하니까요.



 나치는 유태인들을 한 줄로 세웠고, 총을 든 나치는 다른 나치더러 그냥 숫자 7을 세라고 했다. 그런 뒤 수를 세나가다가 7에 다다르면 그 유태인 머리에 총을 쏘았다. 그러고는 다시 7을 세고, 다시 총을 쏘고...... 이야기를 들려준 사람은 그때 아이였고, 그는 7의 위치에 서 있었다. 그의 옆에 서 있던 아버지가 몰래 그를 밀어내고 위치를 바꾸었다. 총소리가 울리고 아버지는 그의 눈앞에서 죽었다. -p167 


 끔찍하고도 감동적인 이야기였습니다. 인간의 선악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살인을 유희로 즐기는 나치와 아이를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아버지의 이야기.


 

 아직 책을 다 읽지 못했지만 미리 페이퍼를 남깁니다. 남은 부분에서도 좋은 글들이 있으면 페이퍼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문학이 읽고 싶어지는 에세이입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페크pek0501 2025-05-10 11: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위화의 에세이 한 권, 소설 한 권을 읽었어요. 일본에 하루키가 있다면 중국에는 위화가 있습니다. 제 머릿속에는...^^

고양이라디오 2025-05-12 11:01   좋아요 0 | URL
일본엔 하루키, 중국에는 위화, 우리나라에는 한강 작가가 있네요^^ㅎ 한강 작가 말고 하루키, 위화와 비교될 작가가 누가 있을까요? 유머, 해학, 위트, 풍자가 있는 작가? 한국 작가는 잘 몰라서 떠오르는 분이 없네요ㅎ
 















 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다 읽진 못했지만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빨리 다시 읽고 싶습니다. 엔비디아의 창업자이자 현 CEO 젠슨 황의 이야기가 담긴 책입니다. 



 

 "아마 CEO 계보에서 저보다 화장실 청소를 많이 한 사람ㄹ은 없을 거예요." 젠슨은 이렇게 회상했다. -p40 


 젠슨은 학창시절에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습니다. 재밌게도 화장실 청소를 많이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학생 때 공부해야 한다고 아르바이트를 시키지 않습니다. 중고등학교 때 방학이라도 아르바이트를 해보는 것이 좋은 경험,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비디오 게임과 '사랑에 빠졌다.' -p41   


 간혹 여성 분들 중에 게임하는 남자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게임이 시간 낭비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좀 편협한 견해라 생각합니다. 일론 머스크, 젠슨 황, 할로웨이 등 게임을 좋아하지만 훌륭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젠슨은 끊임없이 미래를 내다보려 했기에 안정성을 포기하더라도 최첨단 수준을 추구하는 길을 걸었는데 이번 일 또한 그 같은 성향을 잘 보여주는 것이었다. -p44 


 젠슨의 이런 성향이 지금의 엔비디아를 만들었고 앞으로도 성장시키리라 생각합니다. 젠슨은 믿고 엔비디아에 투자했습니

다. 이런 식으로 투자해서 좋았던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큰 비중으로는 투자하지 못했습니다. 



 "너무 높은 기대를 품은 사람들은 대체로 회복력이 부족합니다. 안타깝게도 성공의 키는 회복력이거든요." 그는 나중에 이렇게 말했다. "위대함은 지능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위대함은 인격에서 나옵니다." -p45 


 역시 성공한 사람은 다르다. 굉장히 공감한다.



 그처럼 최고의 아이디어는 항상 열정 넘치는 토론과 논쟁에서 나오기 마련이다. 그렇게 칼을 갈아대는 과정이 불편할 수 있지만 말이다. -p64 


 다른 나라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사람은 논쟁을 싫어한다. 화합과 평화를 더 중요시한다. 끝없이 논쟁하고 토론하는 유대인의 문화가 부럽다.

 
















 마케팅의 바이블이라 칭하는 책이다. <포지셔닝> 재밌을 거 같다!



 랜드리는 젠슨에게 일부 직원들이 장시간 근로에 대해 불평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젠슨의 대답은 그답게 직설적이었다. "올림픽에 나가려고 준비하는 사람들도 아침 훈련에 대해 불평합니다."

 젠슨은 탁월함을 달성하기 위한 필수조건이 장시간 근로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p140  


 일론 머스크도 그렇고 젠슨도 그렇고 탁월한 사람들은 워라벨을 신경쓰지 않습니다. 초기 빌 게이츠도 그렇고요. 일과 하나가 됩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일중독자들입니다. 어느 분야에서든지요.



 젠슨은 사람들에게 이 회사에 화서 첫째, 위험을 감수하고 둘째, 틀을 벗어나는 일을 하고 셋째, 실수를 하라고 했습니다. (중략) 하지만 같은 실수를 두 번 반복하지는 마세요. 그러면 우리는 고민 없이 바로 당신을 해고할 겁니다." -p141 


 삶에서도 마찬가지다.



 "오해하지 말고 들으세요. 인텔은 우리를 타킷으로 삼았으며, 우리를 밀어내려 하고 있습니다." 젠슨은 모든 직원이 참석하는 내부 미팅에서 선언했다. (중략)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들이 우리를 밀어내기 전에 먼저 그들을 밟는 것입니다. 인텔을 밟아버려야 합니다." 

 (중략)

 "너무 피곤해. 그래도 일어나야 해. 어휴, 너무 힘들어." 그녀는 자기 자신에게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인텔을 반드시 밟아놓아야 해. 인텔을 이겨야 해." -p152


 모든 위대한 기업이 그렇든 엔비디아도 위기가 있었습니다. 젠슨은 그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그는 훌륭한 장수였습니다.


 

 젠슨은 체스에서 패배할 때마다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체스판 위의 말을 팔로 쳐서 쓸어버리고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가끔은 그 후에 탁구대에서 재승부하자고 제안했다. -p159 


 젠슨은 승부욕이 강했습니다. 체스로 이길 수 없자 자신이 잘하는 탁구로라도 이겨서 기분을 풀었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려서 굉장히 재밌게 읽고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반납일이 되어서 반납해야 합니다. 예약이 3명이나 있어서 다시 빌릴 수는 없네요. 반납 후 예약을 일단 걸어놓아야겠습니다. 읽을 책들이 많아서 못 읽고 반납하게 되서 아쉽습니다. 더 열심히 읽었더라면 좋았을텐데 후회됩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페크pek0501 2025-05-10 11: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떤 점에서 위대한 사람이라도 인격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위대함을 붙이기 어렵죠.^^

고양이라디오 2025-05-12 12:24   좋아요 0 | URL
네 맞습니다^^ 위대한 사람들은 남다른 인격을 가진 거 같아요ㅎ 요즘 <브레이브>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용기를 중요한 덕목으로 보더라고요. 위대한 사람들은 용기가 남다른 거 같아요ㅎ
 



OSZA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