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 공감, 우정, 이해, 열등감, 번민, 애도 등 다양한 감정을 버무려 한 편의 소설로 엮어낸다. 열린 결말도 적절하게 이해될 수 있게 마무리한다. 맘에 닿는 소설을 또 한 편 만났다. #영원에빚을져서#예소연#무슨책읽어
짧은 산문집이지만 그녀가 어떻게 지내면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글을 쓰고 있는지 잘 표현해준다. 빛을 모아 식물에게 주는 마음, 그 마음으로 <채식주의자>의 나무가 된 영혜를 돌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고요히 지내면서 글로 사람들과 만나는 그녀가, 누구에게도 흔들리지 말고 계속 그렇게 독자인 내 옆에 있어주길 바란다. #한강#빛과실#무슨책읽어
#소소재 에 구판이 있을거라 확신했었다. 첫판도 두번째 증보판도 샀던 기억이 있고, 좋아했던 책이라 하나는 있을 줄 알았다. 없더라... 이번판을 안사려고 하다 샀는데, 사길 잘했다. 초록색 글씨의 첫판을 감격하며 읽었었던 기억이 있는데 한 번 더 읽어봐야겠다. 오늘은 이번에 들어간 마지막 장 <자유론>을 읽었다. 개인의 자유는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것을 막기 위한 경우가 아닌 한 침해될 수 없다. 감동적인 부분 하나는, 밀은 이 책의 사상은 아내 해리엇과 함께 정리한 것이라는 점을 기록으로 남겼고 아내에게 공을 돌리려 했다는 것이다. 19세기에 이런 생각을 한 남자가 있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멋지다!책의 만듦새가 매우 좋다. 양장본에 올컬러, 편집도 종이도 글씨체도 깔끔하다. 가격은 18,900원. 유시민의 파워가 들어간 것이겠지만 다른 책들도 이 정도로 나왔으면 하는게 또 소비자인 독자의 욕심이다. 작가의 바램대로 청춘들이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청춘의독서#특별증보판#유시민#무슨책읽어
동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 작가들은 언니같고 오빠같다. 그래서 나는 가끔 영하 오빠라고 부른다. 독자된지 30여년 세월이니 데뷔때부터 거의 전작을 읽어온 작가들이 꽤 있다. 그의 생각의 변화와 삶의 행적을 작품을 통해 알 수 있어, 독자로서 나만 느끼는 친밀감이 꽤 돈독하다. 이 책은 김영하의 인생에세이다. 엄마, 아빠, 어릴적, 학교 때, 지금은 어떻고 앞으론 어떨 것 같다는 내용이다. 부모님이 한 분 한 분 돌아가시고 술 퍼마시던 젊은 시절이 지나가고, 커피도 골라마시고 요가하는 아저씨가 된 자신을 가감없이 드러낸다. 에너지가 떨어져 예전처럼 밤도 못새고 루틴을 벗어나는 게 힘들다고 한다. 그냥 이 작가는 그렇구나 하고 싶은데, 나 너무 다 알겠는거다. 에너지가 떨어지는 거.... 그렇다. 공감이 이런거였다. 밤새워 다 읽어버리게 되는 마법에 걸린다. 슬프지만 그도 나도 겪는 ‘단 한 번의 삶‘에서 벗어날 수 없는 삶의 여정들. 나이 들어 늙어가면서 느끼는 것들도 계속 나누어주길. 그는 작가, 나는 독자로, 이 땅에서 함께 각자의 생을 나누어 느끼기를! #단한번의삶#김영하#에세이#무슨책읽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