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도 백업이 되나요 내일의 숲 6
오정연 지음 / 씨드북(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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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보드를 즐겨타는 (아마도 미래의 어느 한 지점에 살고 있을) '하율'은 13년동안 호흡을 맞춰온 노령견 '꼬리'와 함께 오늘도 플라이보드를 탄다.

어느 날 반려 로봇 회사로부터 반려로봇의 마음을 백업하고 그 예후를 관찰하자는 제안을 받고, 13살이 된 반려로봇 '꼬리'를 백업하기로 한다.

그런데 백업 후 다시 받은 '꼬리'가 예전 '꼬리'가 아닌 것만 같다.

여기에 자신이 입양아라는 사실을 다른 사람들에게 말해서 사이가 틀어져 버린 옛 친구 '서연', 지금 뭔가 비밀이 이는 것 같은데 말을 해주지 않는 친구 '재희',
그리고 내가 입양아라서일까? 라고 생각하게 되는 엄마와 아빠까지

'하율'의 삶은 복잡하기만 하다.

'꼬리'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서연이'와는 다시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재희'와 마음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을까?
엄마, 아빠는 있는 그대로의 '하율'을 사랑하고 있는 것일까?
에 대해 하나씩 대답해 보는 책.

오정연이 쓴 '마음도 백업이 되나요'는 청소년을 위한 SF 소설로, 현대 기술과 인간 관계의 복잡성을 탐구하고 있다. 주인공 하율은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살고 있으며, 오랫동안 자신의 반려견이자 로봇인 '꼬리'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플라이보드 타는 것을 즐기는 하율은 어느 날 반려 로봇의 마음을 백업하고 그 변화를 관찰하는 실험에 참여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13살이 된 꼬리를 백업하는데, 백업 후 돌아온 꼬리는 예전과 같지 않아 보인다.

이 책은 단순히 미래 기술에 대한 이야기만이 아닌 것 같다.
하율의 삶은 입양아로서의 정체성, 오해로 인해 멀어진 친구 서연, 비밀을 간직한 채 말을 아끼는 친구 재희, 그리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지 의문을 갖게 되는 부모님과의 관계 등 다양한 인간 관계의 복잡성을 다루고 있다. 이야기는 하율이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중심으로 펼쳐지게 된다.

하율의 내면적 갈등과 그의 로봇 꼬리와의 관계는 소설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데 꼬리와 함께 성장하며 그와의 유대감을 경험하는 하율은 꼬리가 백업 후 변화했다고 느끼며 혼란을 겪고 이러한 과정은 독자들에게 기술의 진보가 개인적 감정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또한, 하율이 입양아라는 사실과 그로 인한 가족과의 관계, 친구들과의 갈등은 청소년들이 겪을 수 있는 정체성 혼란과 성장의 아픔을 현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마음도 백업이 되나요'는 과학 기술의 발전과 인간 감정의 복잡성을 섬세하게 조합하여, 청소년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탐구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잘 보여주는 훌륭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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